인천 한미군악연주회에서 어름사니 김민중 씨의 줄타기 전통공연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인천 한미군악연주회에서 어름사니 김민중 씨의 줄타기 전통공연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池塘板(지당판)

무대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열띤 환호를 광대에게 보내는 시선 뒤에는
꿈을 품은 또 다른 시선이 있다

무대에 오르는 날을 꿈꾸며
하루를 만들어 가지만
그곳은 어릿광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 상처가 병이 되어
어둠 속에 사로잡힌
나를 가둔다

상처만 남은 아픔
가슴 한 켠에
생채기로 변하고
어둠 속을 걷는다

꿈을 세다
숨을 쉬다
오늘도 
무대 뒤에서
눈물을 참아낸다

내 손을 잡고 끌어오는 나를 발견한다
나는 내게 미소로 답을 한다
구원의 답가에 희망을 꿈꾼다

눈을 가리던 사람들을 향해
세상 속에 나를 던진다
무대는 새내기 광대에게 몸을 허락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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