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최초 분기 매출 2조원 돌파...15년 연속 성장 이뤄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사진제공=LG생활건강)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최초로 분기 매출 2조 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15년 연속 성장을 이룬 결과다.

29일 LG생활건강이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성장한 7조 68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조 1764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7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한 2조 133억원을 달성하며 최초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3% 증가한 24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로 인한 불확실성, 홍콩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

후 비첩 자생에센스 (사진제공=LG생활건강)

이번 실적 호조를 견인한 사업부문은 뷰티(화장품) 사업이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성장한 4조 745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8977억원을 달성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화장품 사업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래, 2019년 연 매출 2조 5836억원을 달성해 다시 한번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숨’과 ‘오휘’의 고가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의 고성장이 이어졌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도약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1조 4882억원, 영업이익은 4.6% 성장한 1260억원을 달성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결과 전년 말 대비 1.5%p 상승한 33.4%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에이본(Avon)을 통해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제품을 출시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음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한 1조 4514억원, 영업이익은 12.1% 성장한 1527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며 전년 말 대비 0.3%p 증가한 31.6%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와 아시아에서의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했다"며 "특히 에이본(Avon) 인수를 통해 북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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