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스워치)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약 40일 째 접어들어 간다.

최근 일본이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 배제 국가로 선정하고 난 뒤 국민들의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졌다. 이 불매운동은 현 시국에서 당연한 일이고 계속 이어 가야하는 장기전이다. 범 국민적 뜻을 모아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기조는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 과격한 움직임으로 인해 日불매운동의 본뜻이 흐려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매국노’와 ‘친일파’ 취급하며 뭇매질 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 이전부터 지금까지 현지에서 살면서 직장을 다니고 유학하는 사람들, 국내에 있는 일본인들은 따가운 시선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구나 불매운동을 빌미로 인터넷상에 인신공격성 행위를 하는 일도 예사롭게 생겨나고 있다.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유니클로 감시’, ‘유파라치’ 등이 나타나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집단이 생겨났다. 이들은 유니클로나 무인양품과 같은 일본 브랜드샵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몰래카메라로 불법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또 이미 불매운동을 펼치기 전에 샀거나 사용했던 일제 물건들까지 버려야 한다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되짚어 봐야할 대목이다.

자발적으로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 애국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진심이 일부의 지나친 행동으로 인해 퇴색된 것 같아 안타깝다.

일본은 이번 불매운동이 여느 때처럼 단발적인 움직임으로 끝날 거라 가벼이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우리 국민들은 보란 듯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떳떳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정도가 지나치지 않게 중정해야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일본 불매운동의 본뜻을 다시금 찾아 새겨야 할 때가 아닐까.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