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높이 1118m의 산이다. ‘민둥산’이라는 이름은 정상 주변에 나무가 없고 억새만 자라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정상 주변에는 돌리네 지형이 발달했다.
이곳에서는 참억새가 자라서 가을에는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다른 산들과 달리 민둥산 일대를 자세히 관찰하면 땅이 움푹움푹 꺼져 있는 곳이 많다.
그 이유는 민둥산에 분포하고 있는 암석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석회암은 빗물에 쉽게 녹는 성질이 있어서 암석이 녹으면 표면이 웅덩이처럼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학자들은 이를 둘리네(doline)라고 부른다. 이 근처의 암석은 지금으로부터 약 5억 5천만년전(고생대 캠브리아기)에 얕은 바다에서 퇴적된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다.
민둥산 자락의 해발고도 800m 고지에 위치한 발구덕은 마을 곳곳에 깔때기 모양의 많은 구덩이들이 분포한다.
발구덕은 둥굴게 움푹 꺼져 들어간 곳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고, 이곳은 구덩이가 8개 있다고 해서 팔두뎅이라고도 부른다.
다른 산들과는 달리 민둥산 일대를 자세히 관할하면 땅이 움푹움푹 꺼져 있는 곳이 많은데 이은 석회암 때문이다. 때문에 대표적으로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을 보여준다.
카르스트 지형은 빗물이나 지하수에 석회암이 녹으면서 만들어 지는 아주 독특한 지형이다. 석회암이 녹기 때문에 웅덩이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돌리네, 두 개 이상의 돌리네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우발라, 지하에 만들어지는 석회동굴, 지하에 동굴과 같은 것이 있어서 물이 지하로 빠져 들어가는 싱크홀, 석회암의 표면에 다양하게 빗물이 흐른 형태나 토양 속에 녹은 형태를 보이는 카렌 등이 카르스트지형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민둥산은 그렇게 생각보다 높지는 않은 산이다. 하지만 등산 초보자에게는 결코 권유해줄만한 산은 아니다. 왜냐하면 가파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산은 철제 계단이나 다른 인공구조물이 있기 때문에 등산이 편안할 수도 있지만 민둥산은 인공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라면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산 정상에는 나무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상당히 춥다. 그래도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볼만하다. 그야말로 장관이고, 그 주변의 산들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등산을 할 때 호흡이 상당히 가빠오고 체력이 상당히 소비된다. 그리고 하산할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발을 헛디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산 정상에 오르면 가슴이 뻥 뚫린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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