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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슬금슬금' 오르는데 기업 신용위험은 오히려 '악화'"..."이례적 현상 지속 우려"

기사승인 2020.06.30  1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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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투자자들, 금융시장 변동성·세계경제 하방 리스크에 더욱 취약

사진=연합뉴스

"실물과 금융 괴리 지속될수록 개인투자자 짊어질 위험부담 커져"

유동성 부작용 해소 위한 체질개선 유동성 점진적 축소, 정책노력 시급

[뉴스워치=현성식 기자]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 주가의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신용위험이 확대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3월 중순 이후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반면 기업신용위험도는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29일 기준(2,093.48 마감) 연저점(3월19일 1457.64)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2267.25)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 734.69로 마감해 저점 대비 70% 이상 상승, 주요국 주가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렇듯 주가만 놓고 보면 한국의 경우 코로나 여파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도 기업신용위험도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코로나 사태를 맞아 ‘신용스프레드’ 축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제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확대정책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실물과 금융의 괴리(실물부문 침체, 금융부문 호조) 장기화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강한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훨씬 더 많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0일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3월 중순 이후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반면 신용스프레드(회사채 금리, 국고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음을 분석하며 이같은 주가와 신용스프레드의 상반된 흐름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상승하면(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 신용스프레드(기업 신용위험)는 축소되는 것이 이론적으로 타당하고 일반적인 상황이며 미국의 금융시장의 경우 한국과는 달리 이같은 상식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간의 역(逆)의 관계가 성립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의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간의 관계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경연 이태규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사례를 보면 특히 위기 시에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간의 역의 관계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호조를 유동성 장세로 진단하고 이는 해외 주요 주식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이 해외와 다른 점은 해외시장의 경우 정부에 의한 유동성 확대가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까지 확산돼 주가 상승과 신용스프레드 축소라는 일반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한국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국채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유동성 확대 혜택이 국채 금리의 하락으로만 나타나고 회사채는 수요부족으로 오히려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신용스프레드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식시장 호조에 비해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가시화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장기금리를 낮춰 기업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양적 완화정책의 주요 정책목표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현 시점에 신용스프레드 축소를 통한 기업투자촉진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회사채 수요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태규 연구위원은 “정부가 채권안정펀드를 확대하는 등 채권시장 안정대책을 이미 내놓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신용스프레드의 축소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기관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포지션, 채권시장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채권시장에서는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위기상황에서 훨씬 공격적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커질수록 결국 개인들이 짊어져야 할 잠재적 위험도 커진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 미․중 갈등의 확대 등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실현될 경우 금융시장은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므로 개인들은 지나친 위험추구 투자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위기 국면에서 유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자원배분의 비효율성, 과도한 위험추구 등 부작용을 충분히 인식해 경제 체질개선과 규제개혁도 동시에 추진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는 필요한 구조조정과 규제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코로나 사태 이후에 예상되는 반(反)세계화 흐름 속에서도 한국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위기 시 단기적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확대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한 전략적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며 “경제상황의 개선 정도에 따라 점진적 유동성 축소 정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성식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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