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해외브랜드 면세품 ‘에스아이빌리지·SSG닷컴’ 판매
- “15만명 한꺼번에 몰려…‘품절대란’ 1시간 만에 80% 동나”
- 동화면세점, 지난 4일부터 네이버스토어 ‘프라다’ 판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항 내에 입점한 면세점업계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관세청이 오는 4월부터 6개월이상 쌓인 재고품에 한해 일반 유통매장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코로나 19로 텅텅 빈 공항 내 면세점 내부. /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생로랑을 포함해 발렌시아가, 펜디, 프라다 등 재고 면세품이 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반값에 풀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면세점은 연일 북새통을 치르고 있다.

앞서 면세업계는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면세점 휴업이 길어지자 고육지책으로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관세청도 지난 4월 말에 6개월 이상 팔리지 않고 쌓여 있는 장기 재고 면세품에 한해 정식 수입통관을 거쳐 한시적으로 내수 판매를 허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 올라온 해외 유명브랜드 면세재고품. 사진=에스아이빌리지 캡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일 재고 면세품을 산하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SSG닷컴을 통해 판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는 해외유명브랜드인 생로랑을 포함해 발렌티노, 보테가베네타 등 3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주요 판매품목은 생로랑 ‘비키백’, 발렌티노 ‘락스터드 스파이크백’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토 도큐먼트’ 등이었다.

생로랑이 준비한 캐서린 사첼 크로스백‘은 백화점가 대비 51% 할인했으며, 발렌티노 ’락스터드 스파이크 숄더백 미디움,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토 도큐먼트’는 정상가보다 각각 38%, 33% 더 싸게 판매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는 지난 3일 면세점 재고품이 온라인에 풀린다는 소식을 접한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5만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에스아이빌리지가 올린 공지글. 사진=에스아이빌리지 캡쳐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는 신세계면세점 재고 물량 판매를 공지한 이후 고객들의 접속이 급증하면서 서버가 마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판매를 앞두고 에스아이빌리지 신규가입한 회원이 전주 대비 10배 이상늘어난 점을 반영해 평소보다 20배 이상 서버를 늘렸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에스아이빌리지에 따르면 오후 1시 무렵 상품 200개 가운데 80%가 품절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일평균 접속자 수가 20만명 수준인데 15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 자체가 마미됐다”며 “판매된 지 1시간도 안돼 주요 제품으로 꼽힌 4개 중 3개 제품이 품절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면세점을 통해 정식 통관된 명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것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문 물량을 6월 25일까지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도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SSG닷컴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슬기로운 명품쇼핑’ 기획전을 통해 재고 면세품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지방시 42종과 펜디 43종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정상가보다 최대 47% 할인가에 제공한 것. SSG닷컴은 매주 사전 공지를 통해 브랜드를 교차해 순차적으로 면세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롯데도 오프라인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대한민국 동행 세일기간인 이달 26일부터 해외명품이 없는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 3곳에서 에 맞춰 판매를 시작한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통관된 재고 면세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판매품목은 컨템포러리(준명품) 혹은 매스티지에 속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4일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올라온 동화면세점 해외유명브랜드 재고면세품 할인 행사 홍보 이미지. 사진=네이버스마트스토어 캡쳐

중견 면세점 중에서는 동화면세점이 가장 먼저 재고 면세품의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6일 동화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재고 면세품에 대한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이번에 판매하는 주요브랜드는 △발리 △비비안웨스트우드 △투미 등 가죽제품, △레이벤 △불가리 △스와로브스키 △오클리 △프라다 등이다. 22종 패션상품과 604개 브랜드로 구성해 백화점 가격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고객편의를 확대하고자 상품주문 후 빠르면 3일 이내 배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통관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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