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피앤티디·건영크린텍·파인텍·케이엠 등 4곳서 판매하는 9개 비말차단마스크 판매 허가

오늘(6일)부터 이마트 창고형매장인 트레이더스에서 장당 320원 수준인 ‘비말차단용마스크(KF-AD)’를 1인당 1박스(50매) 구입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지난 5일 500원짜리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가 웰킵스 온라인사이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마트 창고형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철 마스크 재고를 확보해 6일인 오늘부터 판매한다.

6일 웰킵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인증받은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KF-AD)’가 지난 5일 공식온라인몰을 통해 첫 판매됐다. 이날 오전에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일시 마비됐다.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무더위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KF 보건용 마스크보다 숨쉬기가 편한 덴탈마스크나 일회용마스크 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웰킵스는 전날 온라인 공지에서 “현재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신속하게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 중 속도가 느리거나 문제 발생 시 잠시 후 다시 접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판매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덴탈마스크(수술용마스크)처럼 얇아 일반 마스크보다 착용 시 호흡이 용이하다. 1팩(3매)당 1,500원에 살 수 있으며, 장당 500원 꼴이다.

웰킵스는 판매 첫 날인 5일 20만장 가량을 준비했으며, 8일부터는 평일 하루 10만~20만장 판매할 예정이다.

시장 수요와 고객 반응을 살펴본 이후 다른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시판이 확정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곳이다. 이들 업체는 9개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았다.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마스크가 아닌 민간 유통 물량으로 공급할 방침이어서 마스크 가격과 판매 시기 등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유통업계도 때 이른 더위에 여름철 마스크에 대한 재고를 확보해 6일인 오늘부터 판매한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6일부터 일회용 마스크 1박스(50개입)를 1만5980원에 판매한다. MB필터가 포함된 3중 구조의 일회용 마스크이며, 장당 가격은 320원 수준이다.

트레이더스가 이번에 준비한 물량은 2000만장으로 전국 18개 점포에서 매일 700~1,000박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구매 개수는 1인당 1박스(50개입)로 제한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호흡이 어려운 KF마스크보다 일회용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다”며 “4인 가족이 30일 동안 사용할 경우 KF마스크 대비 80%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다. 중량은 보건용 마스크의 절반 정도이고 두께도 30% 수준이며,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으로 55∼80% 수준이다. 반면 기존 KF-80과 KF-94 등 보건용 마스크는 대부분 4겹으로 이뤄져 숨쉬기가 다소 갑갑하며,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찬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일 일반 국민에게도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의약외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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