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대형마트, 매장 내 소상공인 점포 2700여곳 사용처 지정
스타벅스, 서울 지역 500여곳 매장 사용…이디야, 전국 모든 가맹점 사용
긴급재난지원금, 체크카드·신용카드 등록하면 2일 이후 지급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정부당국이 모든 국민에게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일괄 지원한다. 11일 오전 7시부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도 지급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에서만 사용하도록 국한했다. 이에 대기업 유통업체와 온라인 상에서는 결제할 수 없다. 

당초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취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진작과 골목 경제 활성화를 통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다만 대기업이 운영하는 매장에 입점한 일부 소상공인 임대 점포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결제하기 전 매장에 확인해야 한다. 

이마트는 고객 편의를 높이고자 미용실·병원·약국 등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소상공인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 긴급재난지원금, 대기업 운영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 결제 ‘NO’

긴급재난지원금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에서는 결제할 수 없다. 

다만 개별 가맹점으로 등록해 백화점·대형마트 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임대 매장은 결제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미용실·안경점·약국·병원·세차장·키즈카페 등이 해당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국 158곳 점포 내 2400곳 임대매장 가운데 약 30%인 800여개 매장이 소상공인 임대매장이며, 롯데마트는 124곳 점포·1444곳 임대 매장 중 55.1%인 795곳이다.

홈플러스는 140곳 점포 내 6000여곳 임대 매장 중 1100곳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면 사전에 결제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3사 대형마트는 고객 편의 차원에서 점포 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백화점·복합쇼핑몰도 소상공인 임대매장이 있지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다 소상공인 임대매장 중 개별 가맹점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 상의 결제도 원천 차단되며, 배달 앱에서 직접 결제하는 경우에는 사용이 어렵다. 

단,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한 이후 현장에서 음식을 수령한 이후 카드로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전통시장과 동네슈퍼, 음식점, 서점, 병원, 학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기업형 슈퍼마켓이나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서는 쓸 수 없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사진=행정안전부

◆ 프랜차이즈 ‘가맹점’·직영점 ‘본사 소재지’ 결제 

반면, 기업 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전국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직영점은 본사 지역이 서울인지에 따라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예컨대 서울이 본사 소재지라면 직영·가맹 구분 없이 모든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다른 지역은 가맹점만 사용이 가능하다 

편의점은 직영점을 제외한 모든 가맹점에 사용할 수 있다. CU 전국 1만 3900곳, GS25 1만3956곳에서 사용하면 된다. 

단, 이마트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매장은 직영점에 대한 소재지를 해당 지역으로 등록돼 있어 전국 매장에서 결제하면 된다.

랄라블라를 제외한 올리브영과 롭스 등 헬스뷰티스토어 매장 경우 서울에서는 직영점과 가맹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가맹점만 사용할 수 있다. 

단,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모든 매장이 직영점인 관계로 서울에서만 결제할 수 있다.

교촌치킨, BBQ, BHC 등 치킨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유통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가맹점인 만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직접 전화로 주문한 이후 결제해야 하며, 배달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외 파리바게뜨를 포함해 배스킨라빈스, 던킨, 뚜레쥬르,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빕스를 비롯한 대기업 브랜드들도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커피 전문점들은 업체 별로 사용할 수 있는 요건이 천차만별이다. 

예컨데 100% 직영점인 스타벅스는 전국 1400여 곳 매장 가운데 서울지역 500여곳만 지원금을 쓸 수 있으며, 이디야커피는 직영매장(광주·부산)을 제외한 전국 모드 매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본사 직영 매장이 여러 군데인만큼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려면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절차. 자료=연합뉴스

◆ 긴급재난지원금 신청방법은?…세대주, 신용카드·체크카드 등록해야

긴급재난지원금 포인트를 지급하는 카드사는 KB국민·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9곳이다. 각사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 2일 이후 재난지원금 포인트가 충전된다.

세대주 본인 명의로 된 카드에 포인트 형태로 충전금이 지급되며, 온라인상에서 신청하면 본인인증은 공인인증서 외에도 휴대전화나 카드번호를 통해 인증해야 한다.

첫 주는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하게 세대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로 신청할 수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이다. 

예를 들어 1986년생은 11일 월요일, 1987년생은 12일 화요일, 1988년생은 13일 수요일에 신청하면 된다. 주말인 16일부터는 5부제와 관계없이 누구나 24시간 신청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렵다면 18일부터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단, 은행 계열이 아닌 삼성·현대·롯데 등 전업 카드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결제방식은 재난지원금을 체크카드로 받았다면 지원금 소진시까 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며, 신용카드로 포인트를 지급받았다면 총 청구금액을 차감해준다.

만약, 등록된 신용카드가 국민카드인 경우 5월 총 결제금액이 100만원이고, 지급받은 재난지원금이 40만원이면 6월 고지서에 60만원만 청구되는 방식이며, 체크카드의 경우 지원금을 80만원 받았다면, 80만원을 소진할 때까지 개인계좌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0원이다.

8월까지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며,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는 사라지며 기부금으로도 인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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