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SPC삼립과 한샘은 대표이사와 임원진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는 기업가치 확대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사진=SPC그룹

◆ 황종현 SPC삼립 대표, 부임 직후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실천 일환

SPC삼립을 이끌게 된 황종현 대표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저평가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SPC삼립은 황종현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고 8일 밝혔다.

SPC삼립 관계자는 “임원진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증시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주식이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되자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주가 안정을 도모하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 SPC삼립 신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황종현 신임 대표 30여 년간 동원그룹에서 여러 건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동원F&B 내 유가공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PC삼립 옮기기 전에는 삼진어묵 대표를 맡아 제조법인 삼진식품과 유통법인 삼진어묵의 국내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기업가치 상승을 자신한 황 대표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PC삼립 주가는 최근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대치가 시장에 반영돼 상승세가 가파른 양상이다. 8일 기준 전일 대비 0.45% 상승한 6만6600원을 기록했으며, 3월23일 이후 2주째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60% 이상 올랐다.

SPC삼립 관계자는 “황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저성장 경제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어려운 환경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견실한 펀더멘털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샘

◆ 한샘, 자사주 300억 매입…주주가치 제고 차원

한샘은 주주가치를 확대하고자 자사주 55만 1470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0억원 규모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회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리하우스 사업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고객 및 주주 중심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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