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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각] 코로나 19가 불러온 ‘재택근무 장기화’ 후유증, 이대로 괜찮나?

기사승인 2020.03.19  14: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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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재택근무가 장기화로 직장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재택근무한 지 한 달 이상 된 직장인들은 피로가 가중되고 있으며 이러다 해고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마저 엄습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들은 더하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유치원·초등학교마저 개학을 4월로 연기돼 자녀 돌봄에 대한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SK그룹을 포함한 현대자동차, 롯데, 한화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대기업들 중 가장 먼저 재택근무에 돌입한 SK그룹의 경우 이미 재택근무 4주째를 맞았다.

그룹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주)SK는 이달 말까지로 재택근무 기간을 늘린 상태이며,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들은 재택근무 기간이 원래 22일까지였으나,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된 관계로 추가 연장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상당수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들도 정부가 일정 기간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부서별로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택근무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확산을 방지하고, 사업장 폐쇄에 따른 생산 피해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이지만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도 적잖다. 오죽하면 ‘코로나 블루’ 현상(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성한 신조어) 우려도 나온다.

재택근무 중단에 따른 후유증으로 자주 거론되는 부분은 ‘급격한 생활 패턴 변화’다.

서울 종로구 소재 한 대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는 A씨(35)는 3주일 간 회사 출근과 재택근무를 번갈아 하면서 바뀐 생활 패턴에 대한 고민이 크다.

“코로나 19로 출퇴근 개념이 사라졌어요.” A씨의 한숨 섞인 푸념이다.

그는 “근무 시간도 자기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지침이 내려와 저를 포함한 다른 동료들도 ‘9 to 6’ 업무시간에 정해진 업무를 처리하다 재택근무와 회사 출근을 병행하라 하니 생활 패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상당하다”며 “재택근무하다 또 급히 처리해야 업무가 있어 회사에 출근해보면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서야 허겁지겁 처리하다가 퇴근하는 일이 계속돼 업무 효율이 크게 저하 됐다”고 말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에 따른 불안과 언제 회사가 정상화가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직장인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실적 악화가 계속되면 연봉 삭감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는데 재택근무로 회사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기 힘드니 불안감만 가중된다는 것. 상황이 어려운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 종착은 구조조정'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또 다른 후유증은 일(공)과 생활(사)의 경계가 무너졌다는 점이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출퇴근이 사라진 데다 업무 선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집에서 시시때때로 업무 처리 내용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조금 부풀리자면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저녁 늦게까지 노트북 앞에 대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집에서도 당연히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장 큰 피해를 겪는 사람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 자녀를 둔 여성 직장인이다.

이들 사이에서는 출퇴근에 따른 에너지 낭비는 줄었으나, 아이가 학교(어린이집·유치원)도 가지 않은 채 하루 내내 집에만 있으니 삼시 세끼 아이 밥을 챙겨줘야 하는 데다 살림까지 챙겨야 하는 등 생활과 회사 일이 분리되지 않아 피로가 더 쌓인다고 하소연한다.

이처럼 재택근무를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어 안착시킬지에 대한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설문조사 등의 방식을 통한 재택근무 효용성을 따져보는 등 종합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사스·메르스를 포함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등이 또 언제·어디서 창궐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기업을 포함한 중견·중소기업들은 효율성을 따져 위기 상황에 대비해 비상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작금의 상황은 많은 일들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모든 상황들이 어려운 시기다.

위기일수록 짐 콜린스의 ‘유능한 회사와 유능한 경영인은 결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결정을 결코 미루지 않는다’는 어록의 의미를 상기해야 한다. 

김주경 기자 newswatct@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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