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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급한데"...‘코로나19’ 백신 개발 왜 더디나

기사승인 2020.03.06  15: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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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업계, 치료제·백신 개발 가속도...정부 투자·규제완화 관건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인식해 위기 경보수준을 경계 단계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킨 가운데 백신에 대한 관심과 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인된 치료제 없이 백신 개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 세계 연구진이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백신을 개발해 임상과정을 거쳐 투약하기 까지 적잖은 시일이 소요된다. 치료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백신은 사람 신체 면역 체계를 자극해 항체를 형성하도록 만드는 원리로 작동한다. 백신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에 특정 질병 혹은 병원체에 대한 후천성 면역을 부여하는 의약품이다.

백신을 접종 받으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미래에 침범하게 될 병원체에 대해 우리 몸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한 대처는 더딘 편이다.

이는 인체를 대상으로 신약 효능·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백신이 만들어지면 쥐 등 소형동물이나 사람과 인체 구조가 흡사한 침팬지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동물실험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인체 부작용 등을 살펴봐야 한다. 기간도 대략 3~10년정도가 소요되는 등 기간도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속도가 느린 반면 계속해서 개발속도가 발전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치료제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시급히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볼라 백신처럼 신속 허가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임상 요건을 완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정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진단제·치료제 및 백신 등 개발을 위해 긴급 연구 과제를 공모하는 등 연구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정부는 백신 등 개발을 위한 공모를 통해 보다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과 항바이러스제 효능 분석, 접촉자 대상 혈청학적 특성 연구, 백신 후보물질 개발 등 4개 분야에 걸쳐 기초 임상연구 과제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긴급 연구 예산 추가 확보에 따라 기업·의료계·학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방역현장에 필요한 신속 진단제와 환자임상역학, 치료제 효능 분석을 추진하고 선제적 예방을 위한 백신 후보물질 개발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한다.

지난 4일에는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진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의 주관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예측한 것이다. 항체는 인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만든 일종의 무기다.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고 기존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예상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감염병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R&D에 돌입했다.

셀트리온 역시 국책 과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공고에 지원, 치료제 물질 개발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한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받았으며 향후 이 혈액을 분석해 항체 검출에 나설 계획이다. GC녹십자도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약학 연구개발기업 지플러스생명과학도 최근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한 식물 기반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의 재조합 백신 후보 물질이 식물에서 발현되는 것을 확인,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동물 실험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백신사업부인 '사노피 파스퇴르'는 사스 백신 개발 작업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국내 개발 업체인 ㈜큐라티스도 자체 보유 중인 면역증강제 기술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적용키로 결정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관심과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그동안 구축한 융합연구 역량을 총동원하면 백신 개발은 얼마든지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윤영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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