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정보량 급감... 중고생, 전체 정보량 비해 절반도 안돼 무관심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10대 연령층과 중고교생을 비롯한 학생층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부터 15일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마스크' 키워드로 포스팅을 한 사람들의 인구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10대와 중고교, 대학, 대학원생 층의 정보량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가 조사한 채널은 뉴스를 제외한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 등 11개 채널로 개인의사 피력이 가능한 곳들이다.

분석결과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의 '마스크' 키워드 점유율은 전체 데이터 점유율보다 높았으나 10대의 경우만 전체 데이터 점유율 42.7%보다 무려 13.5%P나 낮았다. 10대 연령층이 '감염'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방증이다.

'마스크' 키워드로 온라인에 글을 올린 사람들의 직업군을 살펴본 결과 직장인이 19.0%로 1위를 차지했다. 직장인의 전체 데이터 점유율 14.9%에 비해서도 3.6%P나 높았다.

대중 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감염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주부의 경우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4.9%에 불과했으나 '마스크' 키워드 점유율은 무려 3배 이상 높은 14.9%에 달했다.

반면 중고교생의 경우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28.5%이나 마스크 데이터 점유율은 13.9%에 그쳐 전체 데이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대학원생의 경우도 마스크 데이터 점유율은 5.0%로 전체 데이터 점유율 8.3%에 비해 40% 가까이 낮았다.

10대와 각급 학교 학생층이 감염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것은 면역력에 대한 자신감과 다양한 관심사로 인한 주의력 분산, 마스크값 폭등에 따른 관심 배제 등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마스크' 키워드 성별 점유율을 보면 여성의 마스크 데이터 점유율이 79.9%에 달해 거의 5명당 1명꼴의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여성의 전체 데이터 점유율이 76.5%인것에 비하면 3.4%P나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감염에 더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민들의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11개 채널 정보량)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월31일 정점을 찍은후 이달들어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 11개 채널에서의 '마스크' 정보량은 1만733건에 불과했으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우한 교민이 입국한 1월31일엔 9만3676건까지 치솟았다.

2월들어서는 마스크 정보량이 계속 줄고 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6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크루즈선 감염자가 갑자기 두배 폭증했다는 소식이 나온 10일의 정보량이 전날에 비해 1만건 가까이 늘기도 했으나 11일부터는 하루도 빠지지않고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수가 28명까지 늘었지만 국민들은 차분히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젠 마스크 '매점매석으로 인한 '고가 판매'등의 상술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수그러들면서 확진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정보량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다만 전 연령층이 감염에 대해 주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 학생들이 감염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만큼 부모와 학교측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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