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조5126억원, 영업이익 331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67.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3.3%포인트 하락한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급감한 것은 지난해 철광석 가격이 톤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하반기 건설수요 부진 심화로 철근·형강류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판매단가가 낮아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인 철강 수급 불안정 등 대내외적으로 환경이 어렵지만 해외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서 가진 역량을 집중해 미래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주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소재·부품 인증 확대해 올해까지 247종의 강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강도·내마모성 강재 신규 브랜드 ‘WEAREX’를 내세워 고성능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사에 대한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설비 신예화 및 신규 투자도 진행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소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냉연설비 합리화를 추진한다.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市)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해외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소재 부문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100만톤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조기술 고도화 및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부생가스 재활용률 향상·폐열 회수 등 에너지 절감 기술에 통해 저원가·고효율 제철소를 구현한다.

또한 모든 공정을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분석 기반을 고도화해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 부문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시스템·인프라 등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화를 의미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0년에도 전세계적인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겹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켜 위기에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