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지급 기업 57.8%"…전년 대비 3.7%포인트 하락

서울 마포구 경총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설 경기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설 연휴 기간에 4일 쉬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상여금 지급 기업 비중도 올해 더 감소했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이 전국 5인 이상 기업 50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설 연휴 실태조사'에서 "올해 설 경기 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한 비중이 70.1%로 집계됐다.

올해 설 연휴에 ‘4일 쉰다’고 응답한 기업이 80.3%로 가장 많았다. ‘3일 이하’는 11.4%, ‘5일’은 7.9%, ‘6일 이상’은 0.4%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토·일요일과 포함해 설 공휴일(월~수요일)이 이어져 5일 간 쉬는 기업이 69.1%였으며, 평균 휴무일수도 4.8일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설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는 관계로 대체공휴일을 포함해도 휴일이 4일에 그쳐 ‘4일’간 휴무하는 기업의 비율이 가장 많았다는 분석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응답 기업 중 300인 이상 기업은 모두 ‘4일 이상’ 쉬는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86.5%는 ‘4일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올해 1월1일부터 공휴일이 법적으로 유급휴일로 적용됨에 따라 응답 기업 모두 '4일 이상' 휴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70.1%는 올해 설 경기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변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의견은 26.9%였으며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의견은 3.0%에 그쳤다.

더불어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의견은 300인 이상인 기업(66.7%)보다 300인 미만인 기업(70.8%)에서 4.1%포인트(p) 높았다.

한편 응답 기업의 57.8%는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급비중은 전년 대비 3.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 가운데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와 동일한71.8%였으며, 300인 미만 기업은 전년 대비 4.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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