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따른 실적악화...지난해 하반기 순이익 전년比 3%↓

(사진제공=유니클로)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지난해 7월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올해 연간 수익 전망을 1000억원 넘게 낮췄다.

1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패스트리테일링은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 회계연도보다 1% 늘어난 1650억엔(한화 약 1조7천486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을 수정해 발표했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은 2020 회계연도 순이익이 8% 늘어난 1750억엔(한화 약 1조8천54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9일 전망을 100억엔(한화 약 1060억원) 하향 조정했다.

이는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 유니클로 불매 운동에 따른 실적 악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11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약 3% 감소했다는 집계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오카자키 다케시(岡崎健)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업에 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오직 진지하게 한국 시장을 마주 보고 고객을 마주 보며 갈 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카자키 CFO는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한국 내 불매 운동의 영향 등에 관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소비자의 반발이 이어지자 사과한 바 있다.

아울러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은 닛케이를 통해 한국 점포 폐쇄나 인원삭감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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