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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CC건설 “잔금 안 치르면 사전점검 못 받아”...‘동분당 스위첸파티오’ 입주예정자들 분통

기사승인 2019.12.05  14: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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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민들 “입주 앞두고 집도 못 보도록 막는 건 무슨 경우냐”...'잔금 먹튀' 논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 외관 전경. 사진=김주경 기자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앞서 KCC건설은 지난달 사전점검에서 부실 시공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입주민들로부터 ‘잔금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KCC건설이 날림공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공사 완료를 앞두고 입주민들에게 잔금을 주지 않으면 집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배짱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래 이 단지는 11월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사의 늑장 공사로 입주가 미뤄졌으며 공사도 아직 완료되지 않아 시로부터 준공허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에 가보니 KCC건설 직원들 수십명이 투입돼 막바지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사진=김주경 기자

하자 확인도 안 했는데...돈부터 내라고?

지난 4일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사태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자 해당 단지와 관할 행정기관이었던 성남시청 인근을 찾았다.

기온이 영하권이었던 데다 눈까지 내려 길바닥이 얼어붙는 등 매서웠던 날씨에도 KCC작업복을 입은 수십 명의 회사 측 직원들은 막바지 마감공사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울러 일부 입주민들은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청에 나와 자체적으로 제작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서 더 이상 회사 측의 날림공사와 배짱 대응에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지난달 28일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1단지에서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부실시공 관련, "준공 허가를 절대 반대"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입주예정자 제공.

현재 KCC건설은 공사가 늦어진 점에 대한 양해보다는 사전점검과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입주민들과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20일 KCC건설 현장사무소로부터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집을 보여줄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 측의 태도에 반발해 성남시에 민원을 제기했고, 입주민 90% 이상 동의를 받아야만 사용승인을 내어 달라고 요청했다.

입주 예정자 김 모씨(55세)는 “잔금은 하자보수가 끝난 다음 입주 전에 납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KCC건설은 공사 중에는 주 52시간을 이유로 늑장 부리다가 입주예정일이 임박해 일을 급하게 마무리 지으려 하다 보니 이제는 주민들한테까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지금 먹튀 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법적으로는 공사가 덜 된 부분은 하자 보수 기간에 하청 업체를 내세워 조치하면 되므로 회사 입장에서는 준공허가만 나면 하루라도 빨리 잔금을 회수해 빠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이 모씨(52세)는 “입주민들 대부분 입주예정일에 맞춰 이사한다고 전에 살던 집을 처분하거나 임시(단기)로 집을 얻어 불편한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사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적어도 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과 추후 공사일정 여부가 어떻게 되는 지는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왕 공사가 늦어졌으면 확실하게 마무리해서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주거권을 보장해주는 게 건설사의 의무임에도 지금 와서 돈만 받고 나르겠다는 KCC건설 측의 먹튀 행보에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11월 2~3일 양일 간에 걸쳐 동분당 스위첸파티오에 대한 사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85건의 하자가 발견됐다.  배관 시공이 불량한 모습. 사진=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집안 곳곳에서 누수 흔적이 발견된다. 사진=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계단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단차 발생해 하부가 벌어져 있다. 사진=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준공허가 전 졸속 ‘사전점검’…돌아온 건 ‘날림공사’

졸속 사전점검과 날림공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11월 2~3일 사전점검 과정에서 다수의 공정 미흡과 시공 불량을 발견했다.

아울러 사전점검도 아파트 준공 승인을 받고 난 이후 진행되는 반면 KCC건설은 허가도 떨어지기 전에 사전점검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10월 25일 경 시공사로부터 11월 2~3일 양일에 걸쳐 사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니 입주할 집을 보러 오라고 연락받았다.

입주민들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데다 건설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당황했지만 사정이 급박해 회사 측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으로 이해해 협조했다.

하지만 사전점검해 본 결과 공사가 완성되기는 커녕 집안 곳곳에서 부실공사 흔적들이 고스란히 발견되는 등 집 전체가 난장판이었다는 것이 입주민들의 전언이다.

입주예정자 임 모씨(43)는 “사전점검 첫날 집을 보러 갔더니 가관이었다. 보통 사전점검 단계에는 관할 구청으로부터 준공허가가 난 이후 진행되는 만큼 입주청소만 하면 된다.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준공허가를 받으려고 성급하게 사전점검을 받으려 하다 보니 집 내부가 엉망이었다”며 “거실 천장은 누수로 물이 떨어지고 있었고 벽 사이로 균열이 벌어지는 등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 아니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일부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이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3일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기울어짐, 누수, 시공 불량 등을 포함해 ▲건축물 공용부문 7건 ▲실내부 16건 ▲주차장 등 5건 ▲조경, 부대시설·기타 57건 등 다수의 하자가 확인된 것은 관련 하자가 계속 방치됐기 때문에 터져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설전문가 등이 포함된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팀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품질검수를 진행한 결과 ▲건축물 공용부문 7건 ▲실내부 16건 ▲주차장 등 5건 ▲조경, 부대시설·기타 57건 등 총 85건의 하자를 발견했다. 결함 관련 내용은 성남시청과 감리단에 통보해 시정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지난달 28일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1단지에서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부실시공 관련, 집회에 참석해 "준공 허가를 절대 반대"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입주예정자 제공

성남시 “주민 불편 수용해 ‘준공허가’ 미뤄…KCC, 입주민과 대화에 나서야” 

‘동분당 스위첸파티오’ 의혹 관련, 건설사 측과 입주민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관할 기관인 성남시청과 성남시의회도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다만 주택 시공과정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견됐고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점을 수용해 현재 ‘준공 허가’를 미룬 상황이다.

앞서 마선식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 의원 3~5명은 지난 28일 오후에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부실시공 관련,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중재를 시도했으나 KCC건설 측이 반대해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성남시청 주택사업팀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공인가’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CC건설은 입주자 의견과 무관하게 준공허가를 받아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남시청 주택사업팀에 따르면 해당 건설사는 지난 26일 준공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관할 부서는 검토를 거쳐 15일 이내(이달 17일까지) 준공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성남시 주택사업팀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11월 초 현장 사전 방문 이후 공사 미비 상황을 두고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 시 차원에서도 해당 내용을 건설사에서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해결된 부분이 없어 우리도 곤혹스럽다”며 “시의회도 주민들의 입주민 측의 입장을 고려해 ‘준공허가’를 미뤄야 한다고 전달받아 우선은 연기했지만 언제 최종 인가 내릴지는 검토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공사 과정에서 일부 하자가 발견되긴 했지만 준공 인가 취소 결정을 내릴 만큼 치명적인 결함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런 일은 다른 구역의 시공에서도 비일비재한 만큼 문제를 키워 시끄럽게 만들기보다 건설사가 책임지고 하자를 보수하겠다는 이행확약서를 제출하고 입주민들도 건설사 약속을 믿고 수용하는 방안이 최선책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날림공사 의혹에 이어 잔금 먹튀 의혹 등 각종 논란과 관련, KCC건설 관계자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동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는 발주자는 ㈜성남더하우스, 시공사는 KCC건설이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A12~17블록(A존), B3블록(B존) 일대에 지하 1층~지상 3층, 전용면적 84㎡, 총 2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1단지(A zone)에는 △84㎡A 33세대, △84㎡B 51세대, △84㎡C 5세대, △84㎡D 11세대, △84㎡E 34세대, △84㎡F 19세대 등 총 153세대, 2단지 (B zone)에 △84㎡A 21세대, △84㎡B 26세대, △84㎡C 3세대 등 총 50세대다.

분양가는 타입별로 6억8000만원~7억2000만원이며, 현재 부동산 매매는 타입별로 최저 8억~9억5천만원의 가격에 형성돼 있다.

김주경 기자 newswatct@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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