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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15일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의 기본 자질·도덕성 검증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를 이르면 17일까지 설치한다.

또한 민두당은 그동안 정치권의 관행처렴 여겨졌던, '영입 1호 000'식의 이름표를 없애고 그룹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졋다.

◇내외부 인사 구성된 후보검증위 꾸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1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를 포함한 향후 총선 관련 기구 구성 계획을 확정했다. 검증위는 외부인사와 내부인사를 절반씩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강훈식 기획단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특히 혐오·젠더폭력 검증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구성해 관련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TF는 2030 청년 50%와 여성 50%로 구성해 젊은층과 여성의 시선으로 젠더 폭력이나 혐오 발언(전력)이 있는지 검증한 뒤 검증위로 (심사내용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달 17일까지는 '전략공천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하고, 위원의 50%를 외부인사로 채운기로 했다.

또한 내년 1월 6일까지는 공직자후보자추천위원회와 재심위원회를 구성한다. 후보자추천위원의 절반은 여성으로 위촉한다.

내년 2월 15일까지는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와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를 각각 설치한다. 다만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선거제도 논의를 위해 (설치 시기를) 당길 수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21대 총선 입후보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현직 의원들을 포함한 입후보자들은 검증위의 자격심사와 예비후보 등록 등을 마친 뒤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 기본교육 ▲ 교양 ▲ 전문교육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교육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교양 부문에서는 품격있는 정치언어 구사법,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적 소수 배려 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공인으로서의 자질을 제고하는 내용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인재 영입도 '1호' 아닌 그룹으로

민주당이 내년 총선 영입 인재를 발표할 때 '영입 1호 000'식의 이름표를 없애고 그룹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영입 발표에서 '1호'는 없다"며 "귀한 인재를 모아서 집단으로 발표하고, 개인을 '이름팔이' 개념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영입한 인재들을 그룹별로 묶어 '스토리'를 담은 뒤 '시리즈' 형식으로 발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타트'는 여성·청년 인재 그룹으로 끊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이번 총선 인재 영입 컨셉이 여성·청년·현장 전문성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세대교체와 여성, 현장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스토리가 있는 신진·신예들을 발굴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번 인재 영입 컨셉도 이런 방식으로 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입 인재 발표 시기는 다음 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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