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동점 내부 모습 (사진제공=뉴스워치 진성원 기자)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국내 유수의 대형마트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마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15일 유통업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9년 9월 전체 매출은 1조 3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600억원에 비해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 할인점의 9월 매출의 경우 1조 259억원으로 3.8% 줄었다.

올해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증가와 함께 영업일수 부족, 태풍, 오프라인 할인점 부진,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1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는 전분기(94)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5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9월은 추석 시점 차이(19년 9월 13일, 18년 9월 24일)로 인해 추석행사 매출이 8월로 일부 전이 효과가 있었다"며 "공휴일은 전년 9월 대비 2일이 적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의 잇따른 부진 속에서도 이마트가 우려보다는 견조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마트 오프라인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4.0%를 추정하고 있다”며 “국민가격과 롯데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반사이익 등의 영향과 더불어 온라인 매출의 성장률을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지난 8월 초저가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는 ‘국민가격’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의 ‘국민가격’은 수익을 적게 남기는 형식이 아니라 대량 매입을 통해 애초에 저렴한 값에 생수·와인·물티슈 등 다양한 생필품의 가격을 최대한 낮춘 것이다.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유통점도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3분기 실적이 기존점 성장률 -8.0%로 2분기에 비해 악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태풍으로 오프라인 마트 방문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시장점유율까지 하락했기 때문에서다.

업계에서 추정한 롯데쇼핑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4472억원, 1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29% 감소한 규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소매경기 둔화, 오프라인 유통의 하락, 불매운동 영향 등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라고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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