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주스 · 흑당음료 한 컵 당류 함량(단위: g) (사진제공=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국내 유통업계에 ‘흑당’ 열풍을 불러일으킨 ‘흑당음료’의 당류 함량이 하루 기준치 (100g)의 약 42%(42g)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소비자시민모임과 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 5개 권역의 흑당음료 6개 브랜드 30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컵 당(평균 중량 308.5g) 당류 함량이 1일 기준치(100g)의 평균 41.6%(41.6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이 들어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 대상의 브랜드는 공차, 커피빈, 파스쿠찌, 빽다방, 요거프레소, 메가커피였다.

더불어 여름철 많이 찾는 생과일주스의 당류 함량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시내 생과일주스 3개 브랜드(쥬씨, 떼루와, 킹콩쥬스엔커피)의 7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컵 당(기본사이즈 평균 중량 314.6g) 평균 당류 함량은 하루 기준치의 30.8%(30.8g)로 나타났다.

생과일주스 종류별로 살펴보면 100g당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주스(12.4g)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오렌지주스(9.9g), 자몽주스(9.5g), 수박주스(9.2g), 망고주스(7.9g) 순으로 높은 당 함량을 차지했다.

이번에 조사한 생과일주스 75건 모두 천연과일에 비해 당류 함량이 높았다. 이는 판매점에서 단맛을 높이기 위해 과일뿐만 아니라 액상과당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생과일주스의 경우 당 함량 선택을 통해 당류 섭취량을 낮출 수 있다. 조사한 15개의 생과일주스 매장 모두 주문 시 시럽 등 당 조절이 가능했지만 당류 조절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6개 매장(40.0%)에 불과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생과일주스와 같이 당류 조절이 가능한 음료는 시럽을 빼거나 줄이고 당류 함량이 적은 음료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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