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기계연구원 방문...기계·장비산업 현장 목소리 청취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소재·부품·장비의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의존을 탈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며 “지금의 이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14일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한국기계연구원을 찾아 연구계·기업·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은 기계·장비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리는 “어떤 건 국산화를 서두르고, 어떤 건 원천기술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건 기술이 있는 외국 기업과 인수·합병(M&A)을 도와드리는 방법도 있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내용이 8월 5일 정부 발표 내용에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발표했음에도 마치 모든 걸 국산화하는 양 전제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경제계에도 있고, 언론의 일부도 그런 비난을 하고 있다”라며 “이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대단히 옳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 현 상황에 대해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잉의존의 위험성을 다시 실감하는 그런 때”라며 “소재·부품·장비 같은 핵심분야의 수입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수출이나 관광도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위험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화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겪고 있지 않더라도, 지금의 이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앙부처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지자체에서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참석했다. 장비업계 관계자 측은 박천홍 한국기계원장을 비롯해 두산공작기계, 현대위아, 화천기공, 스맥, 씨에스캠, 대영산전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과 관련해 “지난 2일 청와대 안보실 차장(김현종 2차장)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이미 특사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라며 “꼭 제가 가야만 특사인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 상황에서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금 날마다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광복절 메시지’로 “세계사적인 변환기에 우리가 놓인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라며 “변화는 늘 오는 것인데 두려움을 갖지 말고 변화에 대처하고 잘 관리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 발맞춰 정부가 해야할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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