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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달린다-① 종로편] 정세균 ‘눈치’보는 임종석, 임종석 눈치보는 황교안?

기사승인 2019.06.10  00: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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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소야대 정국속에 집권여당인 더불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부터 이해찬 당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쓰리톱’이 전면에 나서 정국을 휘젓고 있다. 집권 여당 시계는 총선에 정확하게 맞춰져 있다. 반면 한국당은 ‘장외정치’, ‘막말정치’로 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해 집토끼뿐만 아니라 ‘샤이 보수층’ 결집에 올인하고 있다. 역시 총선 일정과 맞물려 있다. 여야 모두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뉴스워치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전 선거구제인 전국 254개 지역중 화제의 지역을 중심으로 판세를 알아본다. 그 첫 번째 편은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다. (편집자 주)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종로는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 조선이 건국되고 경북궁이 들어서면서 종로는 고관대작이 사는 북촌 한옥마을과 중인들이 사는 중촌(인사동부터 세종로까지), 일제치하에서는 남촌에 일본인 거리가 만들어졌고 가난하고 힘없는 조선인들이 조성한 청계천 상가가 근간이다.

특히 4대문 안에 있는 종로는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상권도 발달해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청와대, 서울시청, 종합청사가 위치한데다 서울대가 관악구로 이전한 1975년 전까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중심지에다 ‘정치1번지’로서 명성을 높힐 수 있는 물적.인적 토대가 존재했다.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직 대통령 3명이 종로지역을 품은 인사들로 종로는 중진과 스타급 정치인들의 산실이었다. 하지만 역대 총선을 보면 부자와 서민, 상인들이 골고루 편재돼 있어 종로는 여야 한쪽에 치운친 표심을 보여주질 않았다.

제헌국회부터 제8대 총선까지는 이승만.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대한 반감으로 야권의 손을 들어줬다. 경제가 성장한 70~80년대는 여당 후보에 표를 던졌다. 유신이 길어지자 ‘선명야당’ 신민당 총재 이민우가 당선되기도 할 정도로 역동적인 지역이다. 이후 15대 이명박 15대 재보선 노무현, 16대 정인봉, 17~8대 박진 등 보수진영에서 3번을 잡았다가 현재 종로는 야당이었던 민주당 소속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9, 20대 연이어 당선됐다.

◇역동적인 투표 성향에 정권교체 바로미터

당선자 추세를 보면 여당에 대한 반감으로 야당 후보를 찍어준 총선 이후 야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2000년 4월 치러진 16대 총선 정인봉 후보와 17대 총선인 2004년 당선된 박진 의원은 모두 야당 후보였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총선에서 박진 의원은 여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19대에서는 야당후보인 정 의원이 홍사덕 전 의원에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종로의 선택을 보면 야당 후보를 기본적으로 선호하지만 정권을 탈환, 여당이 됐을 경우 한번 더 밀어주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정 의원에게 도입하면 야당후보로 2번 됐고 여당 후보로는 첫 총선인 만큼 역대 투표 성향을 보면 여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결과는 지역적 인구 편차 때문에 가능하다. 종로는 평창동, 삼청동, 사직동, 종로 등 부촌이 북서쪽으로 위치해 있는 반면 창신동, 숭인동, 이화동 등 남동쪽에 서민들이 몰려 있다. 혜화동은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다.

문제는 인구수다. 부촌 지역 인구를 다 합치쳐도 서민촌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인구수에서 두배나 차이가 나 야권 성향에다 진보정당이 유리한 지역이다. 실제로 19대 대선 당시에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벌였는데 종로는 근소하게 문 후보에 표를 더 준 지역이다.

종로가 갖는 지역적 특성과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거론되는 인사들의 경우 잠룡급 인사들이 다수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는 정세균 현 지역구 의원을 비롯해 범여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총리, 차세대 리더로 부상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최근 김세현 여의도연구원장이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마해야한다고 주장해 종로 지역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바른미래당 정문헌 전 의원과 정의당 윤공규 종로구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변수는 정세균 의원의 출마 여부다. 통상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게 관행이었지만 정 의원은 여차하면 출마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현재는 출마여부에 대해 'NCND'(부정도 긍정도 않는)다. 출마 여부를 밝히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야권에서 누가 나오느냐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인물과 선거구도 판세 좌우...아직은 ‘폭풍전야’

정 의원이 출마 의지와는 별개로 임종석 전 실장이 종로지역에 이사를 간다는 소문을 흘리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경선을 할 경우 정 의장과 친분도 친분이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정 의장의 거취만 바라보고 있다. 이낙연 총리의 경우 상대 후보로 황교안 대표가 나올 경우 ‘범보수 1위 대권 후보’와 ‘진보진영 1위 후보’와 대결이라는 점에서 출마를 기대할 수 있다.

황 대표가 또 다른 ‘키’를 쥔 인사임에는 분명하다. 현재 한국당내에서는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두고 찬반이 팽팽하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장기 레이스인 대권가도에서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할 것이라면 빨리 겪고 종로 출마가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백의종군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부자 몸조심 하듯 정치를 하면 ‘뱃지’는 달 수 있을 지언정 대권은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종로 출마를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대표가 전국을 다녀야 하는데 한 지역에 머물면 총선에 실익이 없다는 점과 함께 자칫 패할 경우 대선주자로서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위험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사자인 황 대표는 아직 출마여부에 함구하고 있다.

종로는 태풍전야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구도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흐를지 ‘촛불민심 시즌2’로 흐를 지 장담을 못하는 분위기다. 또한 상대 후보에 따라 종로에 출마하는 얼굴들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분명한 것은 종로지역 특성상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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