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해당 언론보도에 해명자료 내

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처장 등 관계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정문호 소방청장(왼쪽) 답변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한전은 12일 예산 절감을 위해 변압기, 전선 등 교체 예산 500억원을 삭감하는 탓에 이번 강원 산불 발생을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전은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내어 "적자 여부와 상관없이 안전과 직접 관련된 예산은 줄이지 않고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배전설비에 대한 안전점검 및 순시 등에 소요되는 점검 수선예산은 매년 증액, 집행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된 전선교체기준 개정은 전주에 설치된 배전선로가 아닌 송전철탑에 설치된 송전선로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전이 낸 자료에 따르면 배전설비에 대한 안전점검 및 순시 등에 소요되는 점검 수선예산은 매년 증액, 집행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전의 관련 예산은 2017년 2,946억원, 지난해 2,948억원에서 올해는 4,84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한전은 이와 관련해 "현재 전력공급 안정성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재무개선 계획을 별도로 수립,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난 2월에 작성된 비상경영 추진계획(안)은 예산 낭비요인을 찾아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했던 자료"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2019년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계획에 따르면 전신주나 변압기, 전선교체 등을 줄여 공사비 500억원을 절감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전신주 전선처럼 전선과 전선이 접속하는 곳의 전선교체 기준을 개정해 공사비를 절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전이 500억원을 절감하자고 안전 예산까지 줄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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