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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일만에 닫힌 남북 접촉창구...남북관계 먹구름

기사승인 2019.03.23  08: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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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2일에 촬영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모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북측이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상부의 지시'라는 입장만 전달한 채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남북간 접촉 창구가 190일만에 닫쳤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북측의 철수 통보에 청와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측, '상부지시'로 연락사무소 철수 통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연락대표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말했다.

천 차관에 따르면 북측 연락대표는 이날 오전 9시15분경 접촉 요청을 통해 철수를 통보해 왔다.  천 차관은 "오전 출경 당시 특별한 상황은 없었고, 오늘 뿐 아니라 이번주 근무 중에 분위기나 (철수) 징후를 느낄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측 인원 전원이 철수함에 따라 현재 연락사무소에는 우리 측 인원만 있다. 주말 동안에는 연락사무소 9명과 지원시설 16명 등 총 25명이 개성에서 근무할 계획이다.

정부는 북측 인원이 철수를 한 상태지만 남북연락사무소의 취지에 맞게 남측 사무소에서 근무를 이어갈 방침이다. 당장 오는 25일에도 평소와 같이 업무를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남북교류 차질

그러나 정부가 논의해 오던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남북교류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천 차관은 " 화상상봉 이런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 우선 연락사무소가 조기 정상화 되어야 하고 너무 늦어지지 않고 협의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남북관계의 전망에 대해 "북측에 철수 입장과 관련해 어떤 의도나 입장, 이런 것들을 예단하지는 않겠다"며 "회담 이후 상황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은 제가 굳이 연관지어서 말씀 드리고 싶지 않다. 조속한 정상 운영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 차관은 연락사무소 철수가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 파기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합의 파기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연락사무소 채널 외에 군을 통한 채널 등이 정상 가동되고 있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파악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며 조속히 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은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후 주 1회 정례 소장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매주 열리던 남북 간 소장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는 등 3주째 소장 회의가 불발됐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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