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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각] ‘미세먼지 특수’ 노리는 생활유통업계, 소비자 기만은 ‘덤’

기사승인 2019.03.06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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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산업팀장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탓에 매년 봄마다 뉴스의 한 면을 장식하던 황사는 이제 추억으로 자리한 모습이다.

생소하기만 했던 미세먼지는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것도 모자라 초미세먼지로까지 발현됐다. 봄철 단발적인 문제라 생각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 경보’가 발효되기 부지기수였다.

결국 ‘더스트포비아(dust phobia, 먼지공포증)’를 양산시킬 정도의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정부가 직접 나서 ‘한중 공동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이라는 긴급 대책까지 마련했을 정도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미세먼지 공포’ 속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소비자들은 미세먼지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형국이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된 지 오래고 실생활 속에서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고심에도 열중이다.

실제 포털사이트에 ‘미세먼지’를 검색할 경우 연관검색어로 ‘미세먼지 정화 식물’,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미세먼지 피부 관리법’, ‘공기청정기’ 등이 줄이어 뜰 정도니 말이다.

사상 최악으로 치닫는 미세먼지 덕에 생활유통업계는 미세먼지 관련 용품 매출이 급증하며 예상치 못한 나름의 이득을 얻었다.

문제는 일부 기업에서 이를 하나의 ‘특수’로 여기며 미세먼지 관련 물품을 찾은 소비자를 ‘봉’으로 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정위는 ‘미세먼지, 비아러스, 세균 등 유해물질 99.9% 제거’라는 과장광고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케 한 총 13개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를 적발해 제재했다. 이 중에는 코웨이, 삼성전자, 위닉스 등 공기청정기 제조 대형 기업은 물론 대유위니아, 청호나이스, 쿠쿠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가전업체가 모두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유해물질 제거 측정을 위한 공인 실험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각 회사가 설정한 제한적인 실험조건 결과를 가지고 광고한 것은 물론, 깨알 같은 글씨로 ‘본 제거율은 실험조건이며 실사용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문구를 적시해 소비자들을 오인케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식약처 조사 결과 미세먼지 차단·세정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53개 화장품 중 28개 제품이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역시도 에뛰드, 참존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생활가전업계와 뷰티업계 모두 정부의 제재 이후 과장광고 등에 있어 많은 부분에서 개선했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여전한 모습이다.

가장 기본적인 마스크 역시 마찬가지다. ‘KF’ 인증 마크가 별도로 표기된 제품만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부 유통업체는 일반 방한용 마스크나 의료용 일회용 마스크 등에도 ‘미세먼지’ 라는 단어를 교묘하게 사용하며 소비자를 혼동케 하고 있다. 심지어는 무허가 ‘짝퉁’ 마스크까지 유통하는 실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허가된 KF 인증 마스크는 95개사 543개 제품 뿐이다.

식음료 역시 마찬가지다. 미세먼지 예방 등에 직접적인 기능을 하지 못함에도 일명 ‘특수’에 편승하기 위해 단순히 의학적인 상식 등만을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나서기 급급한 모습이다.

국가재난사태 포함여부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만큼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는 기업의 돈벌이 수단이 아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기업의 영위 목적이 이윤추구임에는 분명하지만,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허용된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미세먼지 특수’에 편승해 단발적인 수익 창출에만 혈안을 올리지 않길 바란다.

유수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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