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 문체, 국토 등 7개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
인사 검증 늦어지면 4월 재보선 후 2차 개각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후반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등 7곳 안팎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진영·박영선·우상호 의원등 현역 중진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靑 이주 후반 중폭 개각…현직 금배지 ‘몇명’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주 후반쯤 개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한 의원 출신 장관들이 1차 교체 대상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준비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해양수산·국토교통·문화체육관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교체 1순위로 꼽힌다.

여기에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도 장관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7곳 안팎의 중폭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행안부 장관에는 진영 의원이 거론된다. 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상임위를 이끌었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도 후보자로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소신행보를 보여왔다”며 “2016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한 진 의원은 ‘탕평’에 걸맞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문체부 장관에는 3선인 우상호 의원 입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기부 장관의 경우 추진력과 중량감을 갖춘 박영선 의원이 유력시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기부 측에서 추진력 있는 정치인이 입각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해왔다”고 했다.

또 국토부 장관에는 국토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거론된다. 이외에도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해수부 장관에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양수 해수부 차관,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언급된다.

유임 그리고 2차 개각 가능성은

이번 개각에는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들도 대상이다.

우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는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됐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이름도 오른다.

민주당 해운대 갑 지역위원장이나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유영민 과기부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현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한 1기 출신인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은 유임될 예정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거론되는 입각 후보자 중 인사 검증이 미비할 경우 4우러 재보선 이후 올해 2차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4월 재보선 이후 또 한 번 개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과기부나 다른 부처 후임 검증이 늦어지면 그때 입각이 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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