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트위터 1위·유튜브 4억뷰 돌파...연간 4조원 경제효과

2018년 한해도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 1월 1일부터 숨 가쁘게 달려왔던 한해가 기울어 가고 이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하는 시기다. 올해 한해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야말로 바쁘게 움직였다. 그리고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또한 올해에도 수많은 사건·사고로 인해 울고 웃는 한해였다. 한해를 돌아보는 이때 뉴스워치는 10대 뉴스를 선정해 한 해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다가올 己亥年(기해년) 황금돼지띠 해인 2019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올해의 인물을 꼽으라면 당연히 ‘방탄소년단(BTS)’를 꼽는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7인조 보이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은 10대부터 20대들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받는 것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이다.

영어로 BTS라고 부르는데 ‘Bulletproof boys’라는 뜻도 있지만 최근 Beyond The Scene이라는 뜻도 같이 추가했는데, 현재는 주로 이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은 아미(ARMY)라고 부르는데 방탄복과 군대처럼 방탄소년단도 팬클럽과 항상 함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멤버는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4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빌보드 차트 1위

미국 빌보드는 올해 차트 성과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오른 것을 성과로 꼽았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앨범 두 장으로 ‘빌보드 200’ 1위를 두 차례 차지한 성과를 주목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4억뷰를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이 4억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는 ‘DNA’, ‘불타오르네’, ‘쩔어’,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 총 5편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4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올해의 가수상'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 감성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방탄소년단은 단지 글로벌 인기가 있는 보이그룹이 아니라 글로벌 감성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빌보드 정상을 차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메시지를 보냈고, 문체부 장관도 축전을 보냈으며 문화훈장까지 받았다.

더욱이 외신들은 ‘21세기 비틀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영국에 비틀스, 스웨덴에 아바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는 소리다.

방탄소년단이 주목 받는 이유는 아시아인으로 빌보드 차트를 석권했다는 점이고, 그것이 단순히 단 하나의 곡으로 이뤄진 쾌거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영어권 중심의 음악이 아니라 우리말과 우리 춤으로 전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말 가사를 외국인들이 ‘떼창’을 하고, 춤을 추는 것은 ‘싸이(PSY)’가 그 첫 번째를 이뤄냈다면 방탄소년단은 그것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우리 가요가 단순히 아시아 변방의 조그마한 나라에서 불려지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가 하나의 떼창으로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1월 13~14일 일본 도쿄돔에서 'LOVE YOURSELF ~JAPAN EDITION~'을 열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멤버 지민의 광복티셔츠 논란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일본 극우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 멤버 지민이 지난해 월드투어 당시 광복티셔츠를 입었는데 일본 원폭 투하 사진이 담겨져 있다.

이를 두고 일본 극우단체 및 언론은 지민이 일본 원폭 투하를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방송들은 BTS 출연 취소를 잇달아 했다.

하지만 광복티셔츠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을 했다는 의미의 티셔츠일 뿐이지 원폭 피해자를 조롱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논란이 전세계에 일본의 우리나라 침탈 역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다시 말하면 BTS의 전세계 팬들이 일본의 한국침탈 역사를 공부하게 된 셈이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일본 공연에서 일본 팬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일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1월 13일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린 도쿄도 분쿄(文京) 도쿄돔 공연장 앞에서 팬들이 긴 줄에 늘어서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트위터 등 SNS에서 화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는 것은 객관적인 통계자료로도 나온다. 트위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트위터 공식 계정(@BTS_twt)은 올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일본·브라질·스페인·멕시코 등에서 최다 트윗 계정의 자리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올해의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는데 ‘가장 많이 검색한 올해의 인물 1위’로 방탄소년단이 선정됐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박항서 감독과 더불어 방탄소년단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18 SBS 가요대전'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

이런 인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국내 생산 유발효과가 연간 4조원이 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약 4조140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연간 약 1조4200억원으로 추정된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특정산업이 생산한 국산품 1단위에 대한 최종수요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산업 및 다른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부가가치를 말한다.

방탄소년단이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는 연평균 79만6천명(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6%)으로 이들의 총소비지출은 9249억원(2018년 평균 1인당 소비지출액 1042달러)에 달한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3억뷰를 돌파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019년에도 인기는 계속된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에도 인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영화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LOVE YOURSELF IN SEOUL)’이 2019년 1월 26일 스크린X와 2D 콘텐츠로 글로벌 동시 개봉한다.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전 세계 20개 도시 41회 공연 규모로 열리는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 투어의 출발점인 서울 콘서트 실황을 극장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퍼포먼스 및 7인 7색의 솔로무대까지 만날 수 있다.

우리 영화계가 영국 보컬그룹 ‘퀸’의 일생을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관객수 1천만명에 육박하면서 음악영화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더해지면 1천만명 돌파는 식은 죽 먹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악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팬덤 현상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인기가 상당히 오래 갈 것이고, 비틀스(The Beatles)나 퀸(Queen) 그리고 아바(ABBA)와 대비되는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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