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서울에서 느껴보자

▲ 몽촌토성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하늘은 푸르러지고, 단풍은 물들어가는 가을에는 어느 누구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떠날 수 없는 신세라면 인근 주변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림픽공원에도 단풍이 물드는 가을은 찾아왔다.

몽촌토성은 온가족과 함께 피크닉을 해도 좋은 장소이면서 88서울올림픽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의 '엄지 손가락(La Pouce)'

몽촌토성과 올림픽공원은 하나의 장소로 묶여 있다. 몽촌토성은 서울특별시 가락동과 방이동 일대 자연구릉지의 일부분을 이용해 축조한 타원형에 가까운 마름모꼴 성곽으로 백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난 7일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때마침 가수 '신화'의 공연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졸본부여에 소서노가 주몽과 결혼을 하면서 고구려를 세웠다. 그런데 주몽의 아들 유리가 부여에서 남하하면서 소서노 일파와 정쟁을 벌였고, 정쟁에서 패배한 소서노 일파는 지금의 만주에서 한반도로 이전하게 됐다.

서울올림픽공원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소서노의 아들 비류 왕자는 미추홀(지금의 인천)에 살았고, 온조 왕자는 하남(河南) 땅을 택했는데 역사학자들은 지금의 몽촌토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어쨌든 미추홀에 살던 비류 왕자는 쇠퇴하면서 온조 왕자와 합류를 하게 되면서 ‘백제’를 건국하게 됐다.

아름드리 나무가 즐비한 몽촌토성 산책로.

몽촌토성은 총면적 30만 2500㎡로 8천~1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이다. 몽촌이라는 이름은 토성 내 마을이름에서 유래됐다.

몽촌토성 안에 있는 백제집자리전시관.

몽촌토성은 일제강점기부터 그 존재 여부가 거론되기 시작했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경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던 중 유적지 발굴이 본격화 됐다.

아름드리 나무가 즐비하면서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이후 올림픽공원과 함께 하면서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장에서는 각종 스포츠와 문화 공연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은 서울 시민 등의 피크닉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몽촌토성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서울 외곽으로 여행가기 힘든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몽촌토성을 찾아서 풍경에 취하고 있다. 지난 7일 몽촌토성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 들었다.

몽촌토성 잔디밭 한 가운데 있는 보호수.

백제 때 쌓아올린 토성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서울 강동 지역에 대규모 공원이 있다는 점은 축복과 같다.

몽촌토성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더욱이 몽촌토성에는 정이품송 장자(長子) 나무가 있으며, 몽촌토성의 잔디밭 언덕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다.

올림픽공원 세계평화의 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가까운 몽촌토성에서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 행복함을 느끼는 것도 좋다. 또한 백제의 역사를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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