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호국룡, 이 바다에 잠들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등 울산 12경이 있다. 그중 단연 으뜸은 울산 대왕암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물 맑은 동해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펼치기 때문이다.

대왕암공원 산책로에는 소나무숲이 울창해서 산림욕하기는 딱 좋은 장소이다.

신라시대 문무대왕비가 죽어서 문무왕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돼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할미바위(남근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형상으로 넙디기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를 말한다.

대왕암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문무대왕비가 호국룡이 돼서 이곳을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대왕암 공원 곳곳에서는 바위와 바위 틈 사이로 동해바닷물이 부서지면서 흰파도를 만들면서 장관을 이뤄내고 있다.

28만명에 달하는 이 공원에는 하루에도 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유명한 장소이다.

탕건암. 넙디기 앞 바다에 있는 바윗돌로 마치 갓 속에 쓰는 '탕건 같이 생긴 바위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항로표지소가 있어 유명하다. 이 항로 표지소는 1906년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세워졌다.

거북바위. 공원 북편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곳. 이 주변 해안에 위치했으며 생김새가 거북이와 같아 '거북바위'로 불린다. 옛부터 재복을 기원하는 바위로 신성시 됐다고 한다.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은 600m 송림이 우거진 길로, 1백여 년 아름드리 자란 키 큰 소나무 그늘이 시원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사근방. 대왕암 북편해안을 따라 위치한 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말하며 이곳에서 사금을 채취했다고 해서 '사금바위'라고도 한다.

송림을 벗어나면 본격적인 해안절벽이 이뤄진다. 그야말로 기암괴석의 집합소라고 불릴 정도이다.

대왕암공원에서 북편을 바라보면 현대중공업이 보인다.

짙푸른 동해바다와 불그스레한 바위색깔이 어울러지면서 선명한 대비를 이뤄 그야말로 장관을 이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왕암공원 근처에서 해녀들이 좌판을 깔고 멍게·소라·해삼 등과 같은 각종 해산물을 판매한다.

마주 보이는 대왕암은 하늘로 용솟음치는 용의 모습 그대로다. 점점이 이어진 바위를 기둥삼아 가로놓인 철교를 건너면 대왕암에 발을 딛게 된다. 대왕암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대왕교는 1995년 현대중공업에서 건립기증한 다리이다.

대왕암공원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풍경.

용추암이라고도 하는 이 바위는 신라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위로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이 있다.

해송과 바위 그리고 동해바다가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남근바위, 탕건바위, 자살바위, 바위섬, 처녀봉 등 각종 기암바위가 있다. 북쪽에서 바라보면 현대중공업의 공장 전경이 펼쳐져 있다.

대왕암공원 근처에 있는 일산해수욕장. 아직 해수욕장이 개장할 날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아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대왕암에 가면 인심 후한 해녀들이 좌판을 깔고 멍게·소라·해삼 등과 같은 각종 해산물을 판매한다. 좌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해산물을 먹으면 나 자신이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공원 옆에는 일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져 있는데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해수욕장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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