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걸어볼까

▲ 수타사 봉황문, 통상적으로 사찰에 들어가려면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 등을 통해야 하지만 수타사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봉화문만 있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홍천 수타사는 708년(성덕왕 7)에 창건된 절이다. 당시 우적사 일월사였는데 1568년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수타사로 불리고 있다.

수타사 흥회루는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보기 드문 누강당 형식의 건물로, 창건된 이후 근대에 들어와 일부 변화가 있었으나 기본적인 평면과 구조, 공포와 가구, 세부 형식 등은 창건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수타사는 그 흔한 사찰 입장료나 문화재 관람료 등이 없다. 때문에 아무런 부담 없이 출입을 할 수 있다.

수타사 원통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돼 있으며 주불로는 목조 십일면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좌우로는 소천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다.

수타사는 공작산에 자리잡고 있다. 공작산은 한국 100대 명산에 들어갈 정도로 그 비경이 뛰어나다.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타사의 대적광전 역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이 된 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의 다포양식 건물이다. 한 없이 고요한 빛의 궁전이며, 열반의 즐거움이 깃들어 있는 궁궐이라는 뜻이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대적광전 팔작지붕과 1364년 만든 동종, 3층석탑이 보존되어 있고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를 비롯한 대적광전, 범종, 후불탱화, 홍우당부도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영서내륙 최고 고찰이다.

공작산 생태숲에 있는 나무 테크, 연못에 연꽃이 필 때면 상당히 아름답다고 한다.

1658년(효종 9)에 건축된 흥회루는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보기 드문 누강당 형식의 건물로, 창건된 이후 근대에 들어와 일부 변화가 있었으나 기본적인 평면과 구조, 공포와 가구, 세부 형식 등은 창건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두 상부 주심선상에 재주두와 같이 주심소로를 사용한 사례 등은 조선후기 건축물의 양식적 특징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지정 보존가치가 있다.

공작산 생태숲에 피어 있는 불도화.

수타사를 지나면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면서 거닐 수 있는 공작산 생태숲이 나온다.

공작산 생태숲에 피어 있는 작약

공작산 생태숲은 수타사 일원 163ha의 넓은 산림에 자생식물 및 향토 수종을 식재·복원한 역사문화 생태숲, 다양한 숲 속의 주제를 체험·탐구 할수있는 교육·체험 생태숲, 생태숲으로서 기존 숲의 유전 자원을 보호하는 유전자보전의 숲으로 구성돼 있다.

공작산 생태숲은 아스팔트 길로 포장이 돼 있기 때문에 노약자들도 천천히 산책할 수 있다.

또한, 공작산(887m)과 대학산(876m)에서 발원한 덕지천 약 12Km에 이르는 수타사계곡은 굽이치는 물길과 넓은 암반, 큼직큼직한 소(沼)들과 함께 비경을 이루고 있어 숲길을 걸으며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숲 힐링코스다.

공작산 생태숲에는 곳곳에 정자와 조형물이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공작산생태숲 입구에 건축된 생태숲교육관은 383㎡ 크기의 단층 목조 구조물로 돼 있으며, 전시관, 교육관, 정보검색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타사 초입에 있는 공작교

공작산 생태숲은 다른 숲과는 다르게 아스팔트 길이 잘 돼있기 때문에 신체가 약한 노약자들도 천천히 걸으면 1시간~1시간 30분이면 구경을 할 수 있다. 물론 체력이 받혀준다면 공작산 생태숲을 지나 산소길을 걸어도 된다.

수타사 산소길은 한번 정도 걸어볼만한 길이다.

곳곳에 정자가 있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혹은 지인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수타사와 공작산 생태숲 그리고 산소길로 이어지는 이 여행은 여행객에게 상당한 만족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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