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여수 영취산은 높이 510m 정도의 산이다. 국가지리정보원은 2003년 5월 17일자로 산의 명칭을 ‘영취산’에서 ‘진례산’으로 변경했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은 ‘영취산’으로 부르고 있다. 아마도 영취산이라는 이름은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영취산은 불교와 관련된 지명으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의 수도 라자그리하 주위에 있던 산으로 석가모니 설법 장소로 유명하다. 이런 영취산이 우리나라에는 8곳이 있다. 여수 영취산도 석가모니 설법장소인 영취산에서 차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수 영취산이 왜 유명하냐 하면 봄철 이맘 때가 되면 영취산 곳곳이 연분홍빛으로 붉게 물들기 때문이다. 바로 진달래.

진달래가 피는 영취산은 연분홍 붉은 빛을 감돈다. 영취산은 축구장 140개 넓이를 자랑하는 곳인데 이곳이 봄만 되면 연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진다.

영취산은 경남 창녕 화왕산, 경남 마산 무학산과 더불어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년 전 지리산 등반했을 때 만났던 진달래 군락지는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에 명함을 들이밀지 못할 정도라는 것을 깨닫게 할 정도다.

영취산은 산이 낮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더욱이 4월 진달래가 활짝 필 때 오르는 산은 그야말로 장관 그 자체다.

연분홍빛을 감도는 진달래가 산을 덮을 정도가 되면 탄성이 나오다 못해 숨이 막힐 정도다. 그 정도로 영취산 진달래는 사람에게 감동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또한 영취산에서는 매년 봄철만 되면 진달래 축제를 한다. 올해도 지난달 30일 산신제를 시작으로 1일까지 열렸다.

시립국악단 공연과 난타공연, 초청가수 공연, 가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때문에 매년 영취산 진달래축제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장관이다. 만약 등산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진달래축제를 구경하는 것도 제맛이다.

영취산에는 흥국사가 자리 잡고 있는데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로 1195년 고려 명종 25년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수는 ‘맛집’이 많다는 것이다. 여수가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여수돌게장은 그야말로 일품 중에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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