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익산 미륵사지석탑은 전라북도 익산의 미륵사지에 위치한 석탑으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국보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미륵사지석탑은 백제 무왕과 연계돼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선화공주와 결혼한 백제 무왕은 절에 불공 드리러 가고 있을 때 큰 연못가를 만났는데 그 연못에서 부처 세 사람이 나타났다. 이에 수레를 멈췄는데 부처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선화공주는 “부처님들이 나타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제 소원이니 여기에 부처님을 모실 절을 짓게 해주십시오”라고 해서 미륵사가 창건됐다.
이것이 삼국유사에 나와있는 미륵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하지만 해체 보수 과정에서 금제 사리봉안기가 발견됐다. 금제 사리봉안기는 가로 15.5cm, 세로 10.5cm 크기의 금판에 음각하고 붉은 칠(주칠)을 해 글씨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했다.
백제왕후가 재물을 희사해 가람(伽藍)을 창건하고, 기해년(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미륵사의 창건 목적과 시주(施主), 석탑의 건립연대를 정확히 밝힘으로써 문헌사 연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귀중한 금석문 자료로 평가된다.
금제봉안기에는 시주자인 왕후가 백제 8대 귀족성 중 하나인 ‘사’씨(沙氏 또는 ‘사택’씨)의 딸로 기록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의 사랑 이야기인 ‘서동요’는 후대에서 허위로 작성된 내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왕이기 때문에 왕비가 ‘2명’이었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어떤 내용이든 미륵사지석탑은 백제 무왕이 꿈꿨던 백제 중흥의 의지가 담겨있다. 지금의 부여 지방을 중심으로 한 토호세력의 발호를 막기 위해 익산으로 천도를 할 계획을 세우고 미륵사를 창건했다. 하지만 백제는 그의 아들인 의자왕에 와서 무너지게 됐고, 그 꿈은 사라지게 됐다.
미륵사지석탑은 현재 서쪽면 전체와 남쪽면 대부분, 북쪽면의 절반 정도가 무너지고 층수도 6층까지 밖에 남지 않아서 현재 보수, 정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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