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왕따 논란에 휩싸이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김보름 선수의 향후 후원 계획이 없다고 선언했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기면서 곳곳에서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면서 후원사들 역시 울고 웃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이 만약 메달을 따게 된다면 기업이미지는 상당히 제고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후원사들 역시 웃고 울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평창올림픽 금은동 메달의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메달 색깔 관계 없이 1개 당 약 120~2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 중 노출되는 기업의 광고는 해당 기업을 홍보하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무형의 효과를 발생시킨다.

메달 결정 경기당 투입되는 총 광고비가 약 100억원이라고 추정했을 때 광고비 지출의 약 1.2배에서 2배까지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으로 보고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때문에 메달 소식이 들릴 때마다 후원사들은 웃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에 가장 불똥이 튄 후원사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이다.

지난 19일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 선수로 이뤄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팀 가운데 7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그런데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똥은 네파로 튀었다. 이는 네파가 김보름 선수를 후원하기 때문이다. 후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항의가 잇따르면서 네파는 결국 향후 후원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거꾸로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대한민국 썰매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CJ제일제당은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스노보드 이상호·김호준 선수,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 등을 후원하는 한편 대한스키협회 등 종목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윤 선수의 금메달 소식으로 인해 CJ제일제당은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윤 선수의 별명이 ‘아이언맨’이다. 이 별명이 붙여지게 된 계기는 경기도중 헬멧을 착용하는데 헬멧이 아이언맨 헬멧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헬멧 제조업체 ‘홍진HJC’에서 제조한 헬멧이다. 윤 선수의 활약 덕분으로 ‘홍진HJC’는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선수촌에 무료로 배포되는 콘돔 제조회사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이 콘돔 10만개를 무료로 배포했다.

바른생각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와 박경진 진주햄 부사장이 만든 브랜드다.

이처럼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후원사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평창올림픽 끝난 직후 아마도 일부 선수들은 광고 계약까지 맺게 되면 후원사들 역시 그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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